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 추이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하루 속에는 언제나 힘들거나 인내하는 시간들이 있어요. 반복된 일상에 권태로움도 느끼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기쁨, 감동, 뿌듯함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하기도 하죠!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서 그런 기쁨은 발견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무언가 성취한 나에 과정과 결과에 축하하고 뿌듯함과 감동을 느껴요.
다른 누군가의 성공, 우리 모두의 성취에도 함께 축하하고 감동을 받는 나를 발견할 수 있죠.
하지만 때론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사이에 오는 기쁨을 내가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갈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우리의 시계 추는 더 무겁게 느껴지고 내 시계 추만 힘들어 보이기도 하죠. 잠시에 기쁨과 감동이 없어 보이는 시계 추에 집중하다 보면 온통 신경이 움직이는 추만 보게 될 때도 있어요.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느라 번아웃이 오기도 해요. 때론 내 중심을 잡을 수 없어, 쇼펜하우어의 시계 추 끝에 매달려 요동치는 상태가 되기도 하죠. '나'는 시계 추의 중심인데 말이죠...
때때로 우리는 추 끝에 매달려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래되어 밸런스를 다시 찾기 어려워질 때가 있어요. 다시 목표점을 찾아 중심을 잡기 어려워 의지력이 떨어지기도 해요. 이럴 때는 자존감이 힘을 잃기도 하는 상태가 될 수도 있죠.
혹시 이런 상황을 긴 시간 경험하거나, 빠져나올 방법도 모르겠고, 힘도 나지 않을 때 우리가 살펴볼 아이가 있어요.
바로 내면 아이인데요. 어른인 우리 안에는 어린 시절 해결하지 못한 슬픔을 가진 아이가 살고 있는데, 이들이 내면아이에요. 내면아이는 우리가 취약할 때 드러나기도 하고 아이의 슬픔이 우리를 생각지 못하게 취약한 상태로 유지하게도 해요.
살면서 계속 다른 방법을 몰라 막막할 때.
내가 좀처럼 바뀌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
좀처럼 특정한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때.
좋은 미래보단 부정적인 생각에 묶여 있는 느낌일 때.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필요해요.
저는 이것을 '셀프 육아'라고 해요.
어른이라면 사회적 성장, 성공을 생각하게 돼요. 저도 성장과 성공을 열망하는 한 개인이지만, 또 다른 '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성장과 성공 그리고 성숙.
이 세 가지가 함께 연결되고 순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성장 법과 성공법은 상품으로 판매되며 쉽게 때로는 어지럽게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짜 성공법은 자신 안에서 숙성된 성숙이 함께한 성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어머님들처럼 사회적 성공을 위한 의지력의 육아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이루고 성취한 것들이 사회 함께 잘 숙성될 수 있게 '성숙의 육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
성공과 성취에 필요한 의지, 목표, 자신감들은 성숙과 연결되어 자라나기 때문에 놓칠 수가 없어요.
이런 성숙을 위한 '셀프 육아'로 내면아이를 만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성숙하지 못하고 지금의 무의식에 속에 있는 두려워하고 울고 있는 슬픈(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보듬어 주는 거예요. 반복적으로 미성숙함을 내보이는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잘 배울 수 있게 키워주는 거죠.
쇼펜하우어의 고통과 권태의 추가 움직일 때마다 추 끝에서 과하게 무서워하거나 과하게 기뻐하는 아이를 성장하게 돕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도움받은 내면아이는 시계 추의 중심 축에서 힘을 조절하는 성숙은 쉽게 배울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렇게 육아 중이랍니다~)
내면아이는 5단계의 성장기 아이들이 있어요.
[갓난아기-유아기-미취학아동-학령기-청소년기]
그중에도 '제 2의 탄생'이라고 하는 '나됨'을 시작하는 유아기에 대해 소개해 드려볼까 해요.
이 시기가 속칭 '미운 세 살' 시기인 만큼 부모와 대립도 경험하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기초 사고방싱을 배우는 시기에요. 건강한 갈등을 해결하면서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들을 배우며, 삶에서 잡는 것과 놓는 것의 밸런스를 익혀요. 경험으로 정서적 균형을 익히며 지금에 고통과 기쁨의 두 가지가 존재하는 세상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밸런스를 맞추는 의지력의 토대를 키우죠!
하지만 '미운 세 살'이라는 이름이 붙은 시기인 만큼, 이 시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때론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상처를 받은 지금의 내면아이로 만날 수가 있어요.
밸런스보다 좋은 것(안전), 나쁜 것(아이로서 위험)으로 강하게 교육받을 때 자신의 균형을 상실하게 되는데요. 흑백논리와 비슷하게 너무 무서워 회피하거나 강박적 행동을 가진 내면아이(강박/중독/고립 등의 현상)가 되기도 합니다. 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울 때나 호기심의 활동에 과한 부정적 피드백을 받을 때, 정신적 상처(나됨 상실)와 병적인 수치심(낮은 자존감; '내가 하는 행동은 잘못 되었다'라는 생각)을 느낀다고 해요.
혹시 강박적 생각, 중독 행동, 상처받기 싫어 회피하는 고립, 의존적 성향, 자존감 문제와 삶의 균형적 문제에 고민이 크신 분들은 유아기 내면아이를 돌보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의사인 존 브래드쇼의 저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에는 내면아이 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오는데요. 각 시기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알고 위로하며 성장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는데요.
먼저, 체크리스트와 질문들에 답하며 5단계 성장 시기에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그 시기 아이와 지금의 우리가 서로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유아기 아이에게
유아기 아이가 나에게 (왼손으로 쓰기-오른손잡이)
다음으로는 대략 45분~1시간의 명상을 하는데요. 너무 길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3분 호흡 명상 보다, 45분 이상의 내면아이 명상이 더 깊고 짧게 느껴졌어요.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45분은 누워서 유튜브 숏츠 보는 만큼 빨리 지나갔어요. 단, 에너지 소모가 좀 되는 편이에요! (자존감에 고민인 다이어터 분들 1석 2조!)
이렇게 책을 따라가면 꽤 놀라운 경험을 하실 텐데요. 막막하고 어렴풋한 삶의 답답한 것들을 스스로 이렇게 선명하게 보고 도울 수 있는 모습에 놀라실 수 있어요!
45분의 이상의 명상을 위해 혼자 할 경우에는 녹음을 하고 명상을 해야 해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너무 바쁘시다면, 특정 시기 아이인 나에게 지금의 내가 어른으로서 편지를 써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과정에서 저는 대부분의 선명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의 유아기는 다투는 부모님의 대화에서 갈등이 나쁘고 무서운 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혀 있었어요. 저에겐 고립과 함께 갈등을 빨리 없애버리려는 성급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실제로 마음과 다르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느라 자주 지치는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또 삶의 성공과 성취에 제 자신의 성숙이 빠져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와 같은 상처를 가진 내면 아이가 있다면 같이 위로받고, 새로운 편지를 받아보길 바라며, 저의 유아기 내면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로 포스팅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혹시 내면아이에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존 브래드쇼의 저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안녕? 사랑스러운 아이야.
요즘 어떤 것들을 느끼며 지내고 있니?
모두와 함께 사랑하고 싶지만, 무섭고 불안한 일들이 많이 있어 속상한 마음이 많이 생기지 않았는지 궁금해.
만일 그렇다면 널 보살피고 안아주러 왔어단다.
무섭고 불안할 때, 말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니?
어떻게든 혼자서 모두의 행복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느라 조금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단다
혼자서 애를 많이 쓰다 보면 다른 친구, 동물, 식물들과 사랑을 경험할 힘이 부족할 수 있을까 봐 너를 지켜주고 도와주러 왔단다.
너의 무한한 사랑 에너지는 사용도 할 수 있지만 함께 충전도 할 수 있어.
나는 네가 편안하게 충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이렇게 왔단다.
너는 작은 아이이기 때문에 혼자서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물론 어른도 혼자서 애쓰는 것보다 함께 애쓰면서 더 용기 있게 살아가고 있어.
행복과 사랑은 애쓰기도 하고 애씀을 받기도 하면서 그 힘이 강해지는 거란다.
두려워서 혼자 애쓰다 보면, 두려움 만 사라지는 정도의 기쁨만 느낄 수 있거든.
나는 아이인 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함께 이겨내고 더 큰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경험을 함께할 거란다.
사랑하는 이들과 모두 함께 행복한,
다양한 생명들과 행복을 누리는 순간들,
이런 다양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솔직한 용기를 배울 수 있단다.
함께 용기를 어떻게 낼지 몰라 혼자 애쓰거나, 너처럼 작은 오빠와 서로 기대며 참아내고 있진 않는지 궁금하구나.
아이들은 누구에게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사실 너희처럼 작은 아이가 아닌 어른들도 도움을 요청하며 살아가거든.
이제, 도움받을 수 있는 작은 용기가 주는 위대한 힘을 느껴볼 거란다.
먼저 네가 도움을 나에게 편안하게 요청한다면, 너의 요청은 선물이 되어 감동과 기쁨이 된단다.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릴 때 어땠어?
어떻게 재롱을 떨까? 멈추기 위해 무슨 행동을 해볼까? 고민하면서도 무서웠지?
그런데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야, 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도 있어.
이건 어른들도 하고 아이들도 하는 방법인데 꽤 괜찮은지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야.
무서운 일이기보다 사랑이 튼튼해지기도 하는 일이 란다.
그냥 들어 보겠니?
부모님이 다툴 때, 무섭다면 그냥 무섭다고 말해 보는 거야.
“엄마, 아빠가 싸우면 무섭고 슬퍼서 힘들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이런 말을 하는 게 나는 굉장히 지금 무서워요. 하지만 도움을 받고 싶어요. 나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엄마, 아빠도 화내지 말고 용기를 내 도와주면 좋겠어요”
이렇게 아이인 너의 느낌과 말하는 용기, 도움에 대해 편안하게 말해 보는 거란다.
편안하게 솔직한 용기로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 선물을 발견할 모험의 기회가 생기지.
다 같이 행복하게 떠난 바캉스에서 모래성을 쌓고, 메롱 하는 조개를 발견하는 것 같은 사랑의 모험이란다.
사랑의 모험을 하면서 선물들을 발견할 기회를 위해 내가 너에게 왔단다.
당장, 모험이 무서워도 괜찮아.
먼저 바캉스부터 떠날 테니 맛있는 것을 먹고 맛있다를 표현해 보고, 궁금한 것을 만져 보면서 말해 보는 거야.
그리고 더 원할 때 바다에도 산에도 가보자.
혼자가 힘들면 언제든 도와 달라고 말해 줄래? 너의 솔직한 말은 선물이란다.
놀라운 선물이 되는 솔직한 말을 할 수 있게 지켜주고 도와줘도 괜찮겠니?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 때 이 녹음을 틀어줘 그럼 언제든 함께 놀라운 선물을 경험을 할 거란다.
-사랑스러운 아이 너와 언제나 함께 하는 아모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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